역대 최고 더위를 달래줄 음식! 민어, 농어, 갯장어까지~ 오늘은 뭐 먹지?? | KBS 20250724 방송

Video Description

■ 이때를 기다렸다! 백성의 보양 생선, 민어(民魚) –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 여름바다 보양식의 대명사는 단연 ‘민어’다. 삼복에 민어탕 한 그릇 먹어야 더위를 이길 수 있다고 할 만큼 익숙해진 대표 보양 생선! 남쪽 먼바다에서 여름이면 산란을 위해 올라오는 민어가 가장 먼저 찾아오는 신도는 신안군 하의도에서 다시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섬 속의 섬. 올해 첫 민어잡이에 나서 17kg이 넘는 민어를 잡은 이만숙(63세) 씨는 배만 띄우면 그물 가득 고기가 든다 해서 ‘어신(漁申)’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12년 차 어부. 누나들과 고향 신도로 돌아와 동네 일이라면 언제든 나서 해결하고 잡은 고기를 나눠주는 인심 좋은 이장으로 살고 있다. 민어 철이 시작되면 솜씨 좋은 부녀회장 장정순(69세) 씨와 누나 이유덕(72세) 씨의 손이 바빠지고, 민어 한 마리로 잔치가 벌어진다. 산란을 앞두고 맛과 영양을 가득 채운 여름 민어는 기력 회복에 좋은 복달임 음식으로 첫손에 꼽혔다. 찰지고 기름진 ‘민어뱃살’에 민어 한 마리 다 먹는 것과 같다는 ‘민어부레’와 고소한 ‘민어전’. 민어뼈와 머리까지 푹 고아낸 민어탕 한 그릇 먹고 나야 여름을 날 수 있다. 올해 첫 민어로 몸도 마음도 넉넉한 한 끼를 나누는 신도 사람들의 여름 보양식 밥상을 만난다. ■ 보기만 해도 약이 되는 여름 농어 –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1미터 가까이 되는 여름바다의 대물, 농어는 ‘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보약 같은 생선이다. 동의보감에도 오장을 보호하고 뼈와 힘줄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강화도 초지항에서 50여 년 함께 고기를 잡는 황보연(71세), 황수연(65세) 씨는 농어 잡는 실력만큼은 따라올 사람이 없다는 형제 어부다.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아는 형제는 살아 있는 새우를 미끼로 준비하고, 줄을 끊고 도망가기 일쑤인 농어를 재빠르게 건져 올린다. 바다에서 돌아온 형들로부터 잡은 고기를 건네받는 건 막냇동생 황호숙(61세) 씨. 고기를 잡는 것이 형님들의 몫이라면, 손질하고 요리하는 건 호숙 씨의 역할이다. 제철을 맞아 기름지고 찰진 농어회는 기본. 콜라겐 덩어리라 불리는 농어껍질 숙회에 바다의 웅담이라 불리는 농어의 쓸개를 즙 내어 술에 타 마시면 그야말로 약주가 따로 없다. 인삼을 넣고 뽀얗게 끓인 농어탕은 기력 회복에 좋은 보양식이다. 농어를 소금으로 간을 해서 말렸다 찌면 쫄깃한 식감에 감칠맛 나는 별미다. 민물장어를 통째로 푹 고아 낸 곰국에 노릇노릇 구운 장어구이까지, 바다에서 고기를 잡으며 사는 형제들의 웃음 가득 정이 넘치는 밥상을 만나 본다. ■ 수랏상에 오른 전통 바다 보양식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덕에 해산물이 풍요롭다.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진행한 연회에는 끼니마다 어머니의 건강을 위한 음식들이 상에 올랐는데, 그중 첫손에 꼽힌 영양식이 ‘별잡탕’이다. 고기와 채소는 물론 온갖 해산물들에 육수를 붓고 끓이면 땅과 바다의 좋은 기웃이 오롯이 한 그릇에 담긴다. 생선회에 녹말가루를 입혀 데친 다음 차게 먹는 어채는 여름철 상하기 쉬운 생선을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지혜가 담겨 있다. 바다의 보배로 불리는 해산물 삼총사 해삼과 전복, 홍합을 간장에 졸여 만드는 ‘삼합초’는 마지막에 묽은 녹말 물을 끼얹어 윤기 나고 부드럽다. 무더운 여름철, 고단백 식품인 해산물로 면역력을 높이고 체력을 보충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만나 본다. ■ 여름바다의 최강자, 갯장어 – 경상남도 고성군 삼산면 경상남도 고성군. 여름이면 시장 골목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제철 맞은 갯장어를 먹기 위해서다. 바닷장어 중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갯장어는 고단백 고열량의 대표 보양 생선으로 예로부터 고성 인근 바다가 갯장어 잡이로 유명하다. 4대째 갯장어를 잡고 있는 이재득(67세) 선장은 40년 넘게 바다를 누비며 살아온 베테랑 어부. 낚싯줄을 밀고 당기며 갯장어와 씨름을 벌이면 살이 오르고 기름이 차 맛과 영양이 절정에 이른 갯장어가 줄줄이 잡힌다. 갯장어는 큰 뼈를 발라낸 뒤 껍질과 살을 분리해 얼음 물에 담가두었다가 먹는데, 회로 즐길 땐 뼈째 잘게 썰어 고소한 식감을 살린다. 어렸을 적 허약했던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자주 끓여주던 갯장어곰국은, 이제 아들 이재득 씨가 어머니를 위해 끓여드리는 보양식이 되었다. 4~5시간 푹 끓여 낸 뽀얀 국물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으뜸이다. 칼집을 낸 갯장어를 넣으면 ‘갯장어 꽃’이 피어나는 샤부샤부는 색다른 별미이고, 바삭하게 구운 갯장어에 양념장을 바르고 방앗잎을 듬뿍 올린 갯장어구이는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할 진미다. 갯장어 철만을 기다려온 친구, 근면 성실한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 그리고 아내와 어머니와 함께 즐기는 갯장어 한 상. 바다 일로 지친 이재득 선장도 이 순간만큼은 활짝 웃는다. 몸도 마음도 힘이 나는 갯장어 보양식 밥상을 만나 본다. ※ 이 영상은 2025년 7월 24일 방영된 [한국인의 밥상 - “여름 바다가 약이다” 힘 나는 보양 생선] 입니다. #한국인의밥상 #민어 #농어 #갯장어 KBS 다큐 공식 채널입니다. 세상과 호흡하는 다큐멘터리를 전달하겠습니다.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email protected] 📞 02-781-1000 ✔KBS Documentary | KBS Official YouTube Channel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Unauthorized reproduction, redistribution, and use(including AI training) are prohibited. 📝 [email protected] 📞 +82-2-781-1000 🏢 Seoul, Republic of Korea (South Korea) ∙방송 시점에 따라 현 상황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방, 악성 댓글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운영자가 삭제할 수 있습니다.